본문 바로가기
리뷰

한국영화 <극한직업> 리뷰 - 한국 대표 코미디 영화

by 한자유 2023. 2. 14.
반응형

극한직업

영화 <극한직업>
Extreme Job, 2019

개요 : 코미디
버닝타임 : 111분
개봉 : 2019.01.23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이병헌


극한직업은 2019년 1월 개봉한 영화로 '이병헌'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해채 위기의 마약반이 잠복 수사를 위해 치킨집을 운영하는 이야기로 코미디물 입니다. 명절에는 가족, 친척들과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가 흥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침 2019년 설 명절에는 '극한직업' 외 마땅한 경쟁작이 없어 개봉 시기를 잘 잡아 스크린을 몰아받으며 1위를 지켰습니다. 극한직업은 2019년 당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며 대한민국 영화 산업 역사상 최대의 흥행작 중 하나입니다.  또한 개봉 3일차, 누적 관객 100만을 돌파하며 40일차, 누적 관객 1,600만을 돌파하며 <명량>에 이어 역대 두번째 1,600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되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에는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신하균, 오정세가 출연하며 신하균은 이 영화에서 아주 오랜만에 악역을 맡았다고 합니다. 영화 내 주요 아이템인 '수원 왕갈비 통닭'과 관련하여 수원시에서는 공식 SNS를 통해 수원 갈비와 통닭을 홍보하는 패러디 영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영화인가 치킨 광고인가.

매일이 사건, 사고가 일상인 실적 바닥의 마약반으로 굵직한 범죄자는 물론이며, 잡범조차 잡다가 사고치기 일쑤인 그들. 마포 경찰서의 골칫거리인 그들은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게 됩니다. 
칼도 맞아가며 고군분투 하지만 후배에게도 승진을 밀리고 있는 고상기(류승룡).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형 

고 반장(류승룡)은 후해 최 반장으로부터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거물의 수사를 시작합니다. 장 형사(이하늬), 마 형사(진선규), 영호(이동휘), 재훈(공명)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수사를 하게 되는데, 얼마 전 출소한 마약 밀수 조직의 두목 이무배(이선균)가 다시 활동한다는 정황을 포착한 후 24시간 감시하고 증거를 찾기위해 놈들의 사무실에 침투하기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됩니다. 위장이지만 치킨집을 인수한 이상 운영을 해야 하는데,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 형사(진선규)의 숨은 재능으로 만들어낸 '수원왕갈비통닭'은 날개 돋친 듯 팔리기 시작하며 치킨집은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합니다. 
장사가 잘 되는것을 막기 위해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인상했으나, 일명 '황제치킨'으로 소문나 SNS 인증용으로 사람들이 더욱 몰리게 되며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뻔한 클리셰가 아니다? 반전 아닌 반전!

극한직업을 보는동안 특유의 개그와 액션이 절묘하게 섞여 보는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애초 치킨집을 한다는 설정부터 유머러스 하며 이병헌 감독이 대놓고 웃기려고 만들었다는 코미디 영화라는 타이틀다웠습니다. 
코미디 영화라도 빠지지 않는 한국식 신파 코드가 없어 정말 즐겁고 유쾌하게 감상 했습니다.  과하지 않은 유머로 일상의 코미디를 억지로 끼워맞추지 않아 좋았습니다. 또한, 악역과 관련하여 얽히고 설킨 복잡한 서사 없이 단순하게 나쁜놈은 나쁜놈일 뿐, 아주 일차원적이고 단순함으로 B급 감성의 코미디의 불을 지폈습니다. 
치킨집을 운영하며 잠복수사 하는 형사라는 설정이 어떻게 보면 억지스러울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루즈하지 않게 전개가 빠르고 매끄러웠으며, 착 달라붙는 코믹한 대사, 기존의 클리셰를 따르지 않는 반전까지, 코미디 영화로서 완성도가 좋았습니다. 

극의 설정, 각본 뿐 아니라 배우들의 기가 막힌 연기가 극을 잘 이끌어 갔습니다. 주연 5인방부터 악역, 조연 모두 연기력이 출중하여 잘 살려냈습니다. 특히 악역인 '이무배'(신하균)와 '테드 창'(오정세)의 캐릭터 까지 섬세하게 구성하여 짧지만 강력하고 확실한 웃음을 뽑아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전형적인 잠복수사물의 모습이나 중간중간 일반적인 클리셰를 따라가지 않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어딘가 모자라 보이고, 뒤떨어져 보이는 마약수사팀이 알고보니 엄청난 능력자들이었다는 반전!  후반부 이무배 패거리들과 패싸움 장면에서 마약반이 미친 전투력을 가졌다는 반전 스토리는 이 영화의 백미 입니다.  

인터넷상에 '극한직업 반전아닌 반전'이라는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내용이 있는데, 후배 최 반장이 고 반장에게 이무배의 정보를 전달 해주는 장면에서 클리셰상 뭔가 찝찝한 장면이었으나 알고보니 '선배 이용해서 뒷배 채우려는 거 아님. 진짜로 선배 실적 챙겨줄 겸 소고기 사줌' 이라던가, 최 반장이 마지막 패싸움 현장에 따라 가는 장면은 '선배에게 통수 치러가는거 아님. 선배가 반전의 실력자긴 하지만 혹시 몰라 도와주러 가는 거' 등 서로 견제하는 수사반장들이 나름 상부상조하는 관계라는 설정이 너무 재미 있었습니다. 

영화 <극한직업>은 복잡하고 거창함 없이 모든 캐릭터 한 명 한명 잘 살려 돋보이게 했으며, 수사물에서 액션과 웃음을 기가막히게 뽑아내 '웃기기 위해 만든 영화'라는 목표가 명확했습니다. 온 가족이 보는 명절 영화에 적격으로 어떻게든 웃게 만드는 제대로 된 코미디 영화 였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