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아있다>
#ALIVE, 2020
개요 : 드라마
버닝타임 : 98분
개봉 : 2020.06.24.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조일형
한국형 좀비, 생존 스릴러 영화인 '#살아있다'는 2020년 6월 24일 개봉 했으며, 조일형 감독의 데뷔작 입니다.
맷 네일러가 2011년에 쓴 시나리오 'Alone'을 원작으로 했으며, 변경 전 제목은 '#얼론(#Alone)'으로 같은 각본가가 쓴 원작 시나리오 및 미국 영화의 제목과 비슷합니다.
주연으로는 '오준우'역의 유아인과, '김유빈'역의 박신혜가 출연합니다. 준우의 캐릭터는 안일하며, 쉽게 포기하려는 성격이지만, 유빈의 캐릭터는 전직 등반가로 캠핑과 관련한 지식과 야영 용품이 많아, 전기가 끊겼으나 천막을 치고 생활을 하는 등 생존가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파트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언제, 어디서 덮쳐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보는 관객에게도 큰 긴장감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고립된 집에서 생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사람의 심리를 드러낸 작품으로, 유아인은 1시간가량 혼자 극을 이끌어 갑니다. 장르물에 첫 도전인 유아인은 인터뷰에서 "책임감과 부담을 느껴보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기본 줄거리
영문도 모른 채 참에서 깬 '오준우'(유아인)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컴퓨터 게임을 한다. 게임 채팅에서 TV를 켜보라는 말에 '준우'는 뉴스를 확인했다. 동시에 긴급 재난문자와 비명소리가 들린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고립된 상황. 평상시와 다른 오늘.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의 공격에 통제 불능에 빠진 도시. 아파트 단지 내 사람들은 난리가 났다. 서로를 물어뜯고, 죽이는 참혹한 현장. 데이터와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통신 수단이 끊긴 채 고립된 끔찍하고 악몽 같은 상황.
겨우 연락이 닿은 가족의 목소리는 처절한 비명만이 가득하다. 게다가 집에 남아있던 최소한의 식량마저 바닥을 보인다. 견디기 힘든 외로움과, 절망의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준우'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
하지만 그 순간 건너편 아파트에서 누군가 시그널을 확인했다. '준우'는 자신과 같은 또 다른 생존자 '김유빈'(박신혜)을 발견하고, '유빈'이 아직 살아있음을 알게 된 '준우'는 외로움의 절망에서 '유빈'과 함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서게 된다. 아파트 내 고립된 상황에서 좀비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꼭 살아내야 한다.
(출처 : 네이버영화)
좀비와 재난, 생존 마니아들의 기대작이었으나...
초반 1시간 정도 혼자서 이끌어가는 유아인의 연기력은 역시 좋았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기대하는 좀비물로서의 임팩트는 약했으며, 개연성 또한 너무 떨어져 기대를 많이 가졌던 저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부산행,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 등 한국 좀비물 또한 대중들에게 익숙한 콘텐츠가 됐고, 좀비물은 주된 관객층이 형성된 장르로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산행'또한 밀폐된 기차라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스토리로, 마지막 공유의 과거 회상 신이 역시나 한국 신파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각각의 캐릭턱가 보여줬던 이야기는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재난 상황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집중하게 됐습니다.
생존의 긴박한 상황에서 겪어보지 않았지만, 관객에게 영화 인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부족해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도르래 없이 로프를 통해 건너편 아파트와 물건을 주고받으며, 좀비들이 로프를 타고 아파트를 너무나 잘 오르는 것, 위급한 상황에서 계단이 아닌 엘리베이터를 고집하며, 마실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식물을 바라본 후 그 식물에게 물을 나눠주는 모습 등... 좀비를 떠나 위급한 생존 상황에서 전혀 공감하기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어느 영화든 시간 내 다 담지 못하는 설정들이 있을 수 있고, 설정 오류도 있을 수 있으나 생각 보다 어색한 부분이 많아 몰입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옥상에 올라간 '유빈'(박신혜)이 구조 헬리콥터가 떠났다 생각하며 고개를 떨구고 체념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갑자기 건물 아래서 헬리콥터가 등장합니다. 기술이 발전해 프로펠러 소리가 없는 헬기라는 설정일까요?
다만, 드론을 이용하거나, 디지털 기기, SNS 등 현대의 특징을 살린 것은 좋았습니다.
좀비가 되기 싫어 죽음을 택하려 했던 둘은 구조대의 헬기에 타게 되고 그들은 '#살아있다'라고 포스팅을 하게 됩니다. 확실히 요즘은 SNS로 검색을 많이 하고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니, 저도 인터넷이 된다고 하면 sns로 현재 상황을 파악했을 것 같습니다. 좀비물이나 재난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재난 가방을 준비해야겠다 생각은 해봤지만 준비를 못 했는데,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요?
엔딩에서 '준우'(유아인) sns에 '#살아있다'라고 해시태그를 하며, 다른 생존자들도 해시태그를 하며 생존을 알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조금 유치하다 생각이 들었지만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불호가 꽤나 갈리는 영화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본다면 킬링타임용으로 무난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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