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화, 홍련>
A Tale Of Two Sisters, 2003
개요 : 공포, 스릴러
버닝타임 : 118분
개봉 : 2003.06.13
등급 : 12세 관람가
감독 : 김지운
출연 : 염정아, 김갑수, 임수정, 문근영
한국 공포 영화 중에서는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던 작품
영화 <장화, 홍련>은 한국의 전래 동화 '장화홍련전'을 바탕으로 한 공포영화 입니다. 원작 장화홍련전과는 거리가 있지만 한국 공포 영화 중에서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아직까지도 아름답고 감각적이며, 절제된 공포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영화 입니다. 당시 신인배우였던 임수정과 문근영을 주인공으로 발탁하며, 기대와 우려 가운데 결과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흥행을 바탕으로 2009년 미국에서 <초대 받지 못한 자 (The Uninvited)>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를 했으나, <장화, 홍련>의 캐릭터만 가져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대상이 동생이라는점, 그 외 배경이나 결말 등 원작과는 다른 내용입니다.
기본 줄거리
인적이 드문 시골, 이름 모를 들꽃들이 소담하게 피어 있는 신작로 끝에 일본식 목재 가옥이 홀로 서 있다.
낮이면 피아노 소리가 들려 올 듯 아름다운 그 집은 그러나,어둠이 내리면 귀기 서린 음산함을 뿜기 시작한다.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서려 있는 이 집에서 어른도 아이도 아닌 아름다운 두자매. 수미(임수정)와 수연(문근영)이, 아름답지만 신경이 예민한 새엄마 은주(염정아)와 함께 살게 된 그날. 그 가족의 괴담이 시작된다.
수연.수미 자매가 서울에서 오랜 요양을 마치고 돌아 오던 날. 새엄마 은주는 눈에 띄게 아이들을 반기지만, 자매는 그녀를 꺼리는 기색이 역력하다. 함께 살게 된 첫날부터 집안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가족들은 환영을 보거나 악몽에 시달린다. 수미는 죽은 엄마를 대신해 아버지 무현(김갑수)과 동생 수연을 손수 챙기려 들고, 생모를 똑 닮은 수연은 늘 겁에 질려 있다. 신경이 예민한 은주는 그런 두 자매와 번번히 다투게 되고, 아버지 무현은 그들의 불화를 그저 관망만 한다. 은주는 정서불안 증세를 보이며 집안을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고, 동생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수미가 이에 맞서는 가운데, 집안 곳곳에서 괴이한 일들이 잇달아 벌어지기 시작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돌이킬 수 없는 순간에 대한 두려움
<장화, 홍련>은 영화가 시작하고 결말 전까지 반전에 대한 복선이 넘쳐나는 영화 입니다. 영화가 시작하는 첫 배경인 병원은 정신병원으로, 수미와 줄곧 함께 행동했던 수연과, 새엄마 은주는 수미가 만들어낸 환상이었습니다.
은주가 수미에게 "너는 어쩜 생리하는 날도 나랑 똑같니?"라고 말하는 대사 등 수미의 다른 인격을 표현하는 장면이 꽤나 많이 등장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복잡했던 장면은 무현의 불륜을 알게 된 무현의 아내가 옷장 속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하게 되는데, 엄마를 찾아간 수연은 옷장에서 엄마의 시신을 발견하고, 시신을 옷장에서 꺼내려다 실수로 옷장까지 쓰러뜨려, 그 밑에 엄마의 시신과 함께 깔리게 됩니다. 그 소리에 아래층에 있던 은주가 가장 먼저 이 광경을 목격하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모른척 밖으로 나오다가 다시 구해주려 들어가던 중 마침 수미와 마주치게 되고, 두 사람은 말다툼을 하게 됩니다.
"너,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 명심해."
"후회할 일은 없을 거야."
이때 수연이 옷장에 깔린채 간절하게 언니를 부르는 장면과, 돌아선 채 밖으로 걸어나가는 수미의 장면에 이 영화의 메인 테마라고 할 수 있는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이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옵니다.
저에게 이 장면은 상당히 깊은 여운을 주었습니다. 보여지는 상황과 상반되는 너무나 우아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나와 수미의 안쓰럽고, 가여운 상황을 더욱 부각하며 공포 영화지만 너무나 슬픈 영화로 남아 있습니다
.
배우들의 감정과 함께 배경음악, 연출, 음향효과, 조명 등 모든것이 조화롭게 어울어져 공포영화가 아닌 예술영화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때는 마냥 무서운 영화라 생각했는데, 어른이되어 다시 보니 그때는 몰랐던 것들이 느껴져 더욱 재미있었고 왜 <장화, 홍련>이 지금까지도 명작이라 불리는지 알게되는, 여운이 길게 남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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