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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한국영화 <울지마 톤즈> 리뷰 - 그가 뿌린 선한 영향력

by 한자유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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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톤즈

영화 <울지마 톤즈>
Don't Cry for Me Sudan, 2010

개요 : 다큐멘터리
버닝타임 : 91분
개봉 : 2010.09.09
등급 : 전체 관람가
감독 : 구수환


톤즈의 아버지 쫄리 신부님

<울지마 톤즈>는 2010년 9월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입니다. 
2010년 2월, 아프리카 수단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 남 수단의 자랑인 톤즈 브라스 밴드가 있습니다. 선두에선 소년들은 한 남자의 사진을 들고 있고 있었습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속 한 남자… 남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살레시오 수도회 이태석 세례자 요한 신부 입니다. 이태석 신부는 톤즈의 아버지였습니다. 
남과 북으로 나뉜 수단의 오랜 내전 속에서 그들의 삶은 분노와 증오 그리고 가난과 질병으로 얼룩졌습니다. 마흔 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故 이태석 신부. 톤즈의 아버지이자, 의사였고, 선생님, 지휘자, 건축가였던 쫄리 신부님의 이야기는 원래 2010년 4월 11일 방영된 KBS 스페셜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였지만, 호응도가 높고 교육적이라 극장판용으로 재편집하여 개봉하였습니다. 

 

 

기본 줄거리

이태석 신부는 10남매 중 아홉째로 태어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린시절 생계로 인해 늘 바쁘신 어머니 밑에서 음악으로 외로움을 달래며 보내셨다고 합니다. 이후 의대를 졸업하고 남들이 부러워 하는 삶을 선택했을 수도 있었으나, 그는 2001년 신부가 되고 톤즈로 갑니다. 
이태석 신부는 오랜 전쟁과 지속된 가난으로 아무런 희망조차 없던 남수단 톤즈에서 의사로, 교육자로, 음악가로, 또는 건축가로 많은 것들을 나누었습니다. 8년간 지속된 전쟁에 슬픔뿐이던 당시 톤즈 사람들에게 이태석 신부는 다양한 도움을 주었고, 그중 이태석 신부를 통해 학교에서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게 된 '브라스밴드'가 있습니다.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있는 남수단의 사람들과, 당시 브라스 밴드의 어린 단원이었던 청년들과 아태석 신부가 건물을 짓게 해주었던 라이촉 마을 촌장까지 다양한 인물이 기억하는 이태석 신부를 그리고 있습니다. 
톤즈로 떠난 후 몇 년 만에 한국으로 휴가를 나와 이태석 신부는 지인의 권유로 건강검진을 받게되고, 말기 암 판정을 받게 됩니다. 전이된 암으로 당장에 톤즈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 더 괴로웠던 이태석 신부... 
이태석 신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고 톤즈를 비롯한 많은 현지 주민들이 이태석 신부를 애도하는 가두행진을 했는데, 워낙 시국이 불안한 곳이라 시위나 행진 같은 집단행동이 금지되고 있었음에도 군인이나 민병대원 누구도 훼방하지 않았습니다. 그들도 이태석 신부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마흔여덟의 짧은 생을 마감한 이태석 신부의 소식에, 문화적으로 눈물을 흘리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는 딩카족의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울지마 톤즈>라는 제목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을 전한 사람

"요즘 '예수님이라면 이곳에 학굘을 먼저 지으셨을까, 성당을 먼저 지으셨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 것 같다"
"사랑을 가르치는 성당과도 같은 거룩한 학교, '내 집'처럼 느껴지게 하는 정이 넘치는 학교, 그런 학교를 말이다."
출처 : 이태석 신부의 저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이태석 신부님의 발자취를 보면 종교를 떠나 무교인 사람들에게도 큰 존경을 받을만한 위인이라 생각이 됩니다. 
짦은 삶이었으나 누구보다 강렬하고, 뜨겁게 사랑하며 살았던 그분의 삶은 단순히  선행 뿐 아니라 선한 영향력으로 여러 사람들의 영혼을 움직였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이 떠나고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 하며 그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톤즈 사람들의 모습에서 눈물이 계속 났습니다. 
단순히 이태석 신부의 헌신 뿐만아니라, 이태석 신부가 전한 사랑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발자취를 따라 그를 따라서 선한 영향력을 세상에 전하는 삶으로 변화된 모습까지 볼수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영상에서 당시 어린 아이들이었던 제자들의 근황을 보았는데, 이중에 한국에서 의학과 공학을 배워 정식 의사가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짧은 영상이만, 희생과 사랑으로 톤즈의 상처받은 마음 뿐 아니라, 아무 소망 없던 삶을 변화하게 한 이태석 신부의 모습을 보고나니 나의 삶 또한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종교를 떠나 진짜 사랑을 실천하신 분, 진정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삶을 그대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셨던 그분의 삶이 저에게도 큰 가르침이 되었고, 저 또한 선한 영향력의 대해서 생각하며 내 주변의 소외 받는 사람들을 돌아봐야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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